제주문예재단, 내달 3일까지 가파도Air 입주작가전 개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도 ‘31.5㎡의 원더랜드’ 시작

가파도 아티스트 레지던스에 참여하고 있는 로베르토 산타귀다 스튜디오 전경.
가파도 아티스트 레지던스에 참여하고 있는 로베르토 산타귀다 스튜디오 전경.

연말이 다가오면서 문화예술계에서도 올 한해를 돌아보는 성과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봄이면 청보리의 물결이 넘실대는 가파도에서는 ‘가파도 아티스트 레지던스(이하 가파도 Air)’ 입주작가 7명이 섬에서 건져 올린 감성을 모았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시장 김수열)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열고 있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2023 오픈 스튜디오 입주작가전.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전시장과 스튜디오, 글라스 하우스 등에서 열리고 있는 이 결과보고회에는 이소요·한경호·최태훈·데이비시 코넌(영국)·로베르토 산타귀다(캐나다) 등 시각예술 작가 5명을 비롯해 김인숙·장강명 문학작가 등 총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입주한 가파도 Air작가들은 3개월 동안 가파도에서 생활하면서 영감받은 평면작품과 미디어, 설치, 사진, 문학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마을강당에서는 아트워크숍에 참여했던 가파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노인회 어르신들이 참여해 완성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 결과물도 전시되고 있다.

서귀포시의 대표적 문화예술거리인 이중섭거리에 있는 창작스튜디오에서도 14기 입주작가 4명이 그동안의 창작물을 가지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18일부터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14기 입주작가들의 전시 ‘31.5㎡의 원더랜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결과보고전 참여 작가는 김정임·이경욱·임지연·황록휴 등 4인이다.

전통 한국화 채색 기법을 다방면으로 시도하며 제주와 자연에 대한 소재에 대한 작가의 심상을 꾸준하게 표현해 온 김정임 작가는 걸매공원의 매화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이름을 알린 이경욱 작가는 드로잉을 음악처럼 재생하며 확장한 작품을 선보인다.

선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도시풍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지연 작가는 곶자왈 숲 이미지를 결합한 풍경시리즈를 내놓았고 황록휴 작가는 현대인의 감성을 대변하는 긴팔원숭이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도전하는 자신의 일상을 동화처럼 풀어냈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개막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2층에서 마련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