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갤러리, 오늘부터 내달 4일까지 ‘만질 수 있는 제주’전 개최
구기선·오자경·이양선 3인 그룹전…금속·목공예 작품 56점 전시

구기선 작 '자화상'
구기선 작 '자화상'

제주의 색을 담은 다채로운 공예작품들이 서울 인사동을 홀린다.

올해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작가이자 제주이주 작가인 구기선·오자경·이양선 등 3명의 합동전시가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옻칠공예를 하는 구기선 작가와 금속공예 작가 오자경, 목공예를 하는 이양선 작가 3명은 각자 창작활동에 이용되는 재료를 상징하는 글자를 따서 공예그룹 ‘목·금·토’를 결성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명도 ‘목·금·토-만질 수 있는 제주’다.

이양선 작 '검은 나무 스툴'
이양선 작 '검은 나무 스툴'

‘목·금·토’가운데 목(木)을 다루는 이양선 작가는 제주의 호젓한 중산간 마을, 눈높이로 바다가 펼쳐지는 환경 속에서 반듯한 직선보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나무를 다듬고, 돌담과 바람을 면과 선으로 포착해 가구를 담아낸다.

오기선 작 '오늘도 그 자리에'
오기선 작 '오늘도 그 자리에'

금(金)을 만지는 금속공예작가 오자경은 제주에서 보낸 시간과 공간의 기억을 작품화해 제주자연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구리나 동, 은 등 표면을 반짝이게 하거나 의도적인 착색, 부식기법을 통해 최대한 금속의 자연스러움을 드러낸다.

옻칠공예를 하는 구기선 작가는 제주의 오름과 바다에서 묻어나는 제주를 재조명한다.

천연재료인 삼배에 옻칠로 겹겹이 붙여서 틀을 제작하는 협저태(夾紵胎) 기법에서 더 나아가 나무와 금속, 도자 등 다양한 재료에 옻칠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건져올린 생생한 제주 자연과 공예의 조화를 통해 ‘쉼’을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총 5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목·금·토-만질 수 있는 제주’는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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