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현-노형동주민센터

 

언제부턴가 ‘플로깅’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해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줍깅’이라고도 한다.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이 단순히 더러운 것만 치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에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선수가 있다. 오타이 쇼헤이는 투수와 타자 성적 모두 최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로, 내년이면 FA(Free Agent)가 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억 달러(한화 약 6694억원) 계약이 예상될 정도인 최고의 메이저리그(MLB)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에는 야구선수로서 축복받은 신체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는 운(運)이 좋은 야구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을 주워 온 선수로서 최고의 스타가 된 지금도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를 줍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쓰레기를 줍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 것’이라고 했다. 이 아름다운 말에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 대한 비난도 없으며 쓰레기를 줍는 자기 모습에 어떠한 과시욕조차 없다. 
마치 당연한 일을 하듯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당연한 일은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이어 나가면 좋은 운이 들어온다. 행운은 이런 작은 습관과 운이 모이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 동우회, 직장동료, 친구들과 함께 달리기나 숲길 걷기, 오름 오르기 등 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운동을 하며 행운을 줍는 줍깅, 플로깅을 해보자. 야구는 오타니 쇼헤이가 더 잘할지 몰라도 행운은 우리가 더 많이 주울 수 있을 것이다. 길가에 버려진 행운이 없는 날까지, 우리도 누군가 무심코 버린 행운을 줍는 사람이 되어보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