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 공모 탈락 설계비만 날려

서귀포시가 공천포 전지훈련센터 내 테니장을 국제규격에 맞추기 위해 설계용역을 실시했다가정부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 공모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설계비만 날린 결과가 빚어졌다.

서귀포시는 2010년 준공된 공천포 전지훈련센터 테니스장이 국제규격에 미달, 전국단위 테니스대회를 개최하거나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주도의회 지적 등에 따라 올해 본예산에 5000만원을 확보, 지난해 1월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공천포 전지훈련센터 테니스장의 현 코트 규격(23.77m×10.97m)은 정식 규격을 충족하고 있다. 반면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한 2면 배치 간격이 35.8m(가로)×34.0m(세로)로 정식 규격 40.23m×37.58m에 미치지 못하고 코트 간격 역시 6.06m로 정식 규격 6.6m에 미달된 상태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15억원이 소요되는 2024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에 공모 신청을 한 뒤 6월에는 기존 8개 코트를 6개로 줄이고 2면 배치 및 코트 간격을 넓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설계용역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 9월 공모 선정에서 탈락, 결국 용역비 5000만원만 낭비한 결과가 초래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국대회 개최 등을 위해 테니스장 개보수가 꼭 필요하다”며 “2025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에 포함해주도록 내년 4월 중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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