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어촌운영활성화 ⑩에필로그
제주해양힐링협회·김녕어촌계와 해양치유산업 도입 ‘성과’
해산물 밀키트 발굴·홍보에 해녀 위한 현장교육 등 진행

지난 10월 14일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제주매일이 주최한 뿔소라 판매촉진 행사장 모습.
지난 10월 14일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제주매일이 주최한 뿔소라 판매촉진 행사장 모습.

제주매일은 지난 5월부터 도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수산자원을 활용한 어촌운영활성화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했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바다는 곧 생명이며, 도민들이 생존해야 하는 기반이다. 때문에 해양수산자원을 보호하는 것은 어촌운영을 활성화하는 길이고, 궁극적으로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내 어촌활성화 방안으로 ‘해양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교육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깨끗한 바다만들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바다는 어촌의 주요 소득원임과 동시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깨끗한 바다를 지키지 못하면 청정 해산물을 생산하지 못하게 돼 어민들의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어촌은 활력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매일은 올 한해 구좌읍 김녕리어촌계와 함께 김녕 공동어장에서 집중적인 바다정화작업을 펼쳤다. 지난 5월말 제주대 학생, 김녕어촌계,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구좌읍사무소 등과 공동으로 김녕항 수산문화복합센터 앞 바릇잡이 체험어장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8월1일에는 사단법인 제주해양힐링협회, 김녕어촌계와 공동으로 ‘2023년 제1회 해양산업활성화를 위한 제주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해양치유산업을 도내 어촌계와 접목해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를 통해 김녕어촌계가 운영하는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최초로 해양치유프로그램을 적용한 해양치유 관련 자연 치유, 스트레스 해소, 힐링 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김녕어촌계는 해양 치유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활동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해양 체험 투어, 바다 낚시, 스노클링 등을 통해 바다와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제주매일은 지난해부터 도내 어촌계 활성화 방안으로 ‘지속가능’과 ‘주민들이 살맛 나는 어촌’을 컨셉으로 잡고 어촌 소득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해녀들의 고령화와 코로나19로 막힌 도내 수산물의 판로를 회복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주산 수산물을 활용한 ‘밀키트’ 개발과 판로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왼쪽부터 나가사키짬뽕, 뿔빔면, 뿔소라리조또 밀키트.
왼쪽부터 나가사키짬뽕, 뿔빔면, 뿔소라리조또 밀키트.

그 결과 김녕어촌계 해녀들이 바다에서 수확한 각종 수산물로 뿔소라 알리오 올리오(파스타)와 돌문어 감바스 알아히요, 제주 돌문어 해물누룽지탕 3종 밀키트를 제작‧판매해 ‘대히트’를 쳤다. 뿔소라와 돌문어, 대정 마늘 등 제주산 청정 농수산물로 ‘제주의 맛’을 낸 결과이다.

올해도 김녕 해녀들과 함께 △뿔소라 리조또 △뿔빔면(뿔소라를 이용해 만든 비빔면) △돌문어 나가사끼 짬뽕 등을 개발하고 새로운 밀키트 상품을 출시했다. ‘산지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밀키트’는 올해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어촌운영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어촌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교육사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1~3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시범사업은 어촌계원 64명 중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NS교육과 친절교육, 유머 웃음교실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어촌계 현장교육은 어촌마을 주도의 마을기업, 협동조합, 영농조합법인 등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설립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갖춘 어촌만들기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밖에 제주매일은 깨끗한 마을 공동어장 조성을 통한 돌아오는 어촌 만들기를 위해 올해만 제주해양힐링협회 회원들과 공동으로 김녕항 인근 마을어장과 대정읍 운진항 마을어장에서의 폐그물.폐어구 수거작업을 펼치지도 했다.

제주매일은 앞으로도 청정 제주바다만들기를 통해 활기 넘치는 제주도내 어촌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