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갤러리, 내달 8일 ‘바람의 풍경, 제주_천구백팔십’ 개막
‘제주’ 시리즈 42점과 미공개 ‘곶자왈’ 시리즈 9점 등 첫 공개

이철갑 작 '제주'.
이철갑 작 '제주'.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이갑철이 봉인된 제주를 풀어놓는다.

지난 1984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국내는 물로 미국와 프랑스, 중국을 넘나들며 수십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충돌과 반동’, ‘카메라 워크 1 이갑철’, ‘이갑철 제주’ 등 펴낸 출판물만도 10여 개에 이른다.

2003년 일본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제2회 동강 사진상, 제6회 이명동 사진상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독특한 표현법과 강렬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사진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 이갑철.

그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1984년 신구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조들의 삶의 정한(情恨)과 신명, 끈질긴 생명력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왔다.

그는 한국 다큐멘터리 1세대인 임응식·육명심, 2세대 주명덕·강운구 등에 이어 3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1979년부터 1985년도에 촬영한 제주 시리즈를 2015년 ‘제주_천구백팔십’ 출간을 기념한 ‘바람의 풍경, 제주_천구백팔십’이라는 전시회를 통해 관광도시로 변화하던 제주의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초기작인 ‘제주’시리즈 42점과 미발표작 ‘곶자왈’시리즈 7점을 꺼내놓는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 산지천갤러리가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2023 산지천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기획전 ‘천구백팔십, 제주로부터’를 통해서다.

제주시리즈 42점 가운데 9점은 미공개 작품으로 대중에 꺼내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흑백필름으로 찍고 오리지널 젤라틴 실버프린트로 전시되는 작품들은 사진 장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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