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증가만큼 전기차 안전을 위한 주차장이 필요하다. 내연기관자동차에 적합한 구조로 만들어진 현재 주차장은 전기차의 주차 중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도내 전기차는 3만6000여대로 전기차 비중이 5.1%로 전국 1위이다. 전기차 증가는 세계적 추세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전기차의 성능 향상 및 가격 하락 등으로 전기차 보급은 본격적인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장착이 필수인 전기차는 배터리 불안정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 폭발적으로 불이 붙고 불을 쉽게 진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소비자 보호 비영리 조직인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2021년~2023년식 차량 33만여대의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기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보다 2배(79%) 가까이 문제가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가장 흔한 문제는 전기 모토와 충전 그리고 배터리 문제였다고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2022년 3년 동안 121건의 전기차 화재가 있었다.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으로 매년 2배씩 늘어왔고 화재 장소별로는 주차장에서 46건(38.0%)으로 일반도로 47건(38.8%)의 화재와 거의 동일하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없는 일이다.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 화재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주차장을 신설할 경우 전기차 주차 공간은 충전기 모니터, 화재 시 진화 설비와 소방차의 용이한 진입 등 화재로부터 ‘안전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주차장 구조 개선과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일정 규모 주차장은 전기차 주차 공간과 충전시설 등을 갖추고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충전·소화 등 ’안심 주차‘ 구조와 설비를 갖춘 주차장이 전기차 증가만큼 크게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서울시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장소 신청 시 ‘가급적 지상 1층에서 지하 1층 사이’로 규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하에는 일정 구조설비를 모두 설치한 경우에만 충전기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전기차는 미래의 모빌리터이다. 가성비 또한 점차 개선되는 미래를 달릴 전기차의 안전한 주차장 필요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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