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산학협력단, 신제주권 중·고 신설 타당성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현행 고교체제 2033년 후 역할 수행 어려워 “장기적 관점서 검토해야”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2017년 이후 가속된 저출생·고령화 여파로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학령인구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어 신제주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설 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제주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설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공약이지만, 평준화 확대, 특성화고 활성화, 단성중·고 혼성중·고(남녀공학) 전환 등 새로운 체제 개편이 떠오른 것은 급감하는 학령인구와 도심 집중에 따른 학교시설 확보라는 모순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도내 중학교 신입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오는 2025년 7376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2036년에는 3779명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생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다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 계획대로 2027년 가칭 서부중학교가 개교된다면 신제주 중학교의 2~3학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신제주권의 노형중과 한라중, 제주서중, 제주중앙중 4개 학교에 서부중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는 고교 입학생 급감으로 이어진다. 2033년 이후 제주시 읍면 비평준화고등학교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등학교와 비평준화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충원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정훈 교수)은 6일 오후 제주대학교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10년 후부터 진행되는데 단성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국 단성고의 혼성고 전환사례를 제시했다.

산학협력단은 “현행 제주도 고교체제는 동지역 인구집중에 따른 선발과 배치에 초점이 맞춰있다”며 “이러한 체제는 203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새로운 고교체제개편안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제주 고등학교 설립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