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94인 졸업앨범 제작

국가보훈부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 제주농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만제 학생이 등재됐다.
국가보훈부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 제주농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만제 학생이 등재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고등학교 재학 중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투옥 등의 이유로 퇴학당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가 뒤늦게 졸업하게 됐다.

보훈문화 확산과 학생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한 국가보훈부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한 94인의 졸업앨범에 당시 제주농업학교(현 제주고등학교) 재학 중인 김만제, 이두일, 홍성옥 등 3인이 등재됐다.

이번 국가보훈부의 졸업앨범은 AI 딥러닝 기술로 학창시절 사진을 복원해 일제강점기 고등학교 재학 중 항일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 및 징계 등의 이유로 중도 퇴학을 당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들 3인은 제주농업학교 재학 중 일본인 교장의 조선인 차별과 강압적인 식민지 교육에 저항하기 위해 교장관사를 습격한 사건(1931년 3월 7일)의 주동자로 지목된 학생들로, 각각 1년 이상의 징역 등 유죄 판결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대 초 학생독립운동의 공훈을 인정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제주고등학교 항일 운동기 자료에 따르면, 제주고 출신 항일운동가는 정부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받은 31명과 미수훈자 39명 등 총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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