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도교육감, 11일 도내 유치원 교사와 소통의 장서 강조
졸속 추진 비판 정면 돌파…19일 교육부장관 면담 시 참관 가능

김광수 교육감이 도내 유치원 교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이 도내 유치원 교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유보통합(영유아교육·보육 통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은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김광수 교육감은 11일 오후 3시 탐라교육원에서 도내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유보통합 소통의 장’에서 “저는 아무리 바빠도 만나겠다는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유보통합 문제로 저를 만나겠다고 한다면 응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의 유보통합 추진에 유치원 교사들의 ‘졸속 추진’, ‘비밀 회동’ 비판에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당초 김 교육감은 제주도의회 일정으로 이번 대화의 장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사들은 김 교육감이 불참할 경우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유보통합 추진단에 교사가 없다’는 지적에 “교사를 포함 시키겠다”고 밝혀 교사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장 교사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육감은 “오는 19일 교육부장관이 제주에 와서 도지사와 교육감과 대화한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화는 교사 참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육감은 유보통합 시행에 따른 교사들의 처우 논란, 재정 확보 및 전문인력 문제, 준비 미흡에 따른 교육 서비스의 질적 하락 우려 등에 대해선 “아직 정부의 안 조차도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유보통합 추진에 따른 막대한 재정 문제를, 교사들은 개인의 처우 문제에 골몰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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