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오늘부터 국제명화전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
11일 재즈기타연주 등 개막식…예술적 콜라주 ‘재즈’ 선봬

제주도립미술관은 11일 국제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색채의 여행자들’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종후 관장이 행사에 참가한 주요인사들을 대상으로 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립미술관은 11일 국제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색채의 여행자들’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종후 관장이 행사에 참가한 주요인사들을 대상으로 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프랑스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가 바다를 건너 처음 한국에서도 따뜻한 남쪽 제주섬으로 왔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이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으로 마련한 국제 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이 12일부터 제주 관람객을 만난다.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1·2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와 80여 점의 드로잉, 판화, 아트북이 전시되며 라울 뒤피의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특히 뒤피는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에서 태어나 평생 바다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한 ‘바다의 화가’로 바다와 인연이 깊다.

마티스 역시 프랑스 니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바다에서 영감을 받고 그것을 토대로 많은 작품을 남긴 인물이다.

기획전시실 1에서는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뒤피의 걸작과 뒤피 작품 개인 소장가로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이 여장을 풀었다.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된 대표작 ‘전기의 요정’ 연작과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 들어 만들어진 드레스 17벌도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 2에서는 마티스의 대표작품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 ‘재즈’가 전시된다.

마티스가 70대 초반 장암으로 큰 수술을 받고 난 후 서거나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없게 되자 재단 가위를 사용해 손으로 그린 종이를 나뭇잎, 조류, 해초 등과 비슷한 추상적이거나 유기적인 형태의 모습으로 잘라 핸디캡을 극복했다.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색종이 컷아웃 기법의 예술적인 콜라주 시리즈 연작을 모은 작품이 ‘재즈’다.

1947년에 제작된 이 작품에는 스텐실 판화 20점도 수록돼 죽음과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예술가의 정신을 놓지 않았던 마티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국제 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은 내년 4월 7일까지 휴관일을 제외하면 101간 이어진다.

도립미술관은 전시를 하루 앞둔 11일 개막식을 열어 ‘색채의 여행자들 ×찰리 정’ 재즈기타연주를 겸한 전시 투어를 진행했다.

오는 26일 오후 2시 미술관 내 강당에서는 색채의 여행자들과 함께 프랑스를 느끼며 재즈공연을 들을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