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바다환경의식제고 프로젝트 20. 에필로그
일 핵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피해 우려 제주 최대 위기
4~5년 이후 ‘관건’…묵묵히 해양정화활동 지속해 추진

사진은 지난 8월 26~27일 제주시 김녕항에 위치한 김녕수산복합문화센터 일대에서 펼치진 ‘1학교 1바다 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이도초 학생들의 정화활동 모습.
사진은 지난 8월 26~27일 제주시 김녕항에 위치한 김녕수산복합문화센터 일대에서 펼치진 ‘1학교 1바다 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이도초 학생들의 정화활동 모습.

제주매일은 제주바다환경보호 중요성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범도민바다환경의식제고 프로젝트’ 창간사업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로 24회째 지속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제주의 소중한 바다환경을 지켜내는데 힘쓰고 있는 도내 어촌계와 양식장,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바다환경대상 선정과 도내 초등학교 어린이 대상 제주바다사랑 그림공모전을 컨셉으로 연중 지속된다.

또한 제주매일이 바다환경 보전을 위해 묵묵히 다양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단체를 찾아 취재하는 기획기사도 연중 게재하고 있다.

제주바다의 입장에서 보면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힘든 위기의 한 해였다. 제주바다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지난 8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면서 온 제주도민이 분노하고 있다.

도내 어업인단체는 물론 시민·사회, 정치권까지 나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재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연일 진행해 왔다.

정부에서는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도민들과 관광객들은 여전히 일본 핵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당장은 핵 오염수가 제주바다에 도달하지 않겠지만 4~5년 이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이와관련 제주도는 어업인들과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월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서 대응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수산물 안전성 확보 △소비심리 회복 △위기 대응 관리에 역점을 두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닷물 방사능 감시를 강화해 기존 대상 해역 14곳을 28곳으로 확대하고,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과 함께 어업지도선을 추가로 투입해 해수 방사능을 실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능 검사를 연근해 어획수산물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베타핵종분석기를 추가로 확충했고, 손쉽게 방사능 검사를 할 수 있는 휴대용 신속 측정장비를 요청하는 기관과 단체에 보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산지 위판장 유통 전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만 유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제주산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남국의 정취를 지닌 제주도의 바다는 그 자체로 무한한 자원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생태계의 보고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제주도민들 스스로 제주 최고의 자원인 바다를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 제주매일이 가장 역점을 둬서 추진한 ‘범도민바다환경의식제고 사업’은 1학교 1바다가꾸기 사업이다. 김녕초를 시작으로 아라중, 중앙여중, 동복초, 이도초, 제주대 등의 협조를 얻어 최근 도내에서도 일상화된 플로깅(Plogging, 산책을 병행해 쓰레기를 줍는 일)으로 바다환경정화활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의 미래주역인 학생때부터 바다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벌이고 있는 이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큰 호응 받고 있다.

내년에는 이 사업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해 제주바다환경을 보다 깨끗하게 보전하는데 매진하기로 했다.

일본 핵오염수 방류와 기후위기 등으로 갈수록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도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지속돼야 한다. 제주매일은 내년에도 제주바다를 보전하기 위한 범도민바다환경의식제고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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