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 여파’ 사회성·공감 능력 부족 원인
도교육청 실태조사…예방교육-대책 수립 등 안내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의 학교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교육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9%(1,435명)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3%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시기 2년간 대면접촉의 감소로 발생한 사회성·공감 능력 부족이 부정적인 감정과 폭력으로 표출되고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이버공간 및 인터넷 게임 공간 등에서의 활동량 증가, 사이버상의 거친 언어 사용 습관, 사이버상의 갈등이 실생활로 연장되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만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 학생 중 5만207명(참여율 83.2%)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9%(1,435명)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6.0%, 중학교 1.7%, 고등학교 0.5%로 나타나 모든 학교급에서 2022년 1차 조사 대비 초·중·고등학교에서 각각 0.3%p, 0.5%p,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를 기준으로 2023년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6.9%), 신체폭력(16.3%), 집단따돌림(15.9%) 순이다.

언어폭력은 2022년 대비 4.9%p 감소했고 신체 폭력과 집단따돌림은 모두 1.9%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세부적인 질문 문항이 추가된 사이버폭력 유형 응답 건수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따돌림 15.5%, 사이버 명예훼손 13.8%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73.5%)이 학교 밖(26.5%)보다 높았으며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계단, 운동장·체육관·강당 등의 순으로, 학교 밖에서는 공원·놀이터·골목, 사이버공간 등의 순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후속조치를 하도록 안내했으며 유사 사안 발생 예방을 위한 예방교육과 대책을 수립하도록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바른 언어 사용과 또래 간 갈등 상황 시 공감과 소통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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