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주-안덕면사무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중에도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업무 관계에서 서로의 의도를 생각하지 않은 채 건네지는 말은 간혹 날카롭게 상대방을 다치게 한다. 
사람들의 무정한 말에 상처 입는 사람이 늘어나며 갈등이 커지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일부러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할 의도로 말을 건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온라인 매체의 발전으로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텍스트로만 오가며 우리의 표정과 목소리가 담은 가치가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우리의 작은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작은 행동이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오해를 막고 내가 의도한 것보다 따뜻하게 느껴지게 할 수 있다. 
막상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말은 거창한 말보단 사소한 한마디인 경우가 많다. 기대치 않은 사람이 건네는 심심한 위로라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탁을 해야하는 상대가 건네는 공감과 격려는 단 한마디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며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한마디로 온 긍정적인 감정은 그 사람에 대한 호의적인 기억으로 남고 행복한 기억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여유를 만든다. 
친절이라는 단어가 때때로 거창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가 건네받은 따뜻한 한마디를 내 주변에게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은 한 걸음이다. 
심사숙고할 필요없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한마디를 오늘 건네보자. 당신의 지금을 응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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