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과 걷기실천율 등 각종 건강지표가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서귀포시는 시정목표가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다. 이는 오래 전부터 감귤 소득으로 인해 제주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생활태도가 시민들의 몸에 배 건강관리가 소홀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물론 제주시 역시 시민 건강 증진에 많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도 건강실태가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5월 도내 2784가구 5029명을 대상으로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만율(자가보고)은 3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걷기실천율은 41.0%로 전년에 비해 5.7%P 높아졌는데도 전국 평균 47.4%에 비해서는 훨씬 낮아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 흡연율(19.1%)이나 월간음주율(53.8%) 등이 전년 대비 3%P 안팎씩 개선되는 분야도 없지 않으나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특히 최근 1년동안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14.0%로 전년에 비해 0.2%P 올랐다. 전국평균(13.2%)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올래길뿐만 아니라 황톳길, 해수욕장 모래밭을 맨발로 걷는 등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모습이 부쩍 눈에 띄고 있는데도 이처럼 황색 내지 적색 건강지표가 많은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100세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요즘 술,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늘리는 등 건강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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