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진-제주도 정보정책과

 

새로운 경험은 항상 많은 것을 얻게 해준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실무수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존에 근무하던 동사무소가 아닌 도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주라는 시간은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습득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더불어 정보정책과는 어떤 곳일까. 이곳에 직접 와보기 전까지는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부끄럽지만 공직에 실무수습으로서 입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정책과라는 중요 부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만들어내고 담당하는지 잘 알지 못했었다. 
단순하게 이전에 사용해 보았던 메신저(e-메아리) 및 각종 홈페이지 관리 업무들을 떠올리곤 했었다. 
그러나 정보정책과에서 주무관들이 일하는 모습도 실제로 보고 홈페이지 및 사무실을 탐방하면서 앞서 말했던 메신저와 홈페이지 관리는 물론 지역정보화조례, 스마트빌리지, 정보격차나 정보화 교육 등 많은 업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공무원에 입직하기 전, 도민의 시선으로는 떠올리지 못했던 다양한 부분들이 공무원으로서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새롭게 보였으며 동시에 업무를 수행 중인 주무관들이 존경스러웠다.
12월 말, 정보정책과는 제주특별자치도 정기 보안검사를 실시하고 감사 결과 보고를 한다. 도 본청부터 직속기관·사업소, 그리고 행정시까지 담당한다. 
행정시의 동사무소에서만 수습 근무를 해본 나로서는 제주도의 행정시 및 타 기관들을 총괄하는 도청이라는 무게감을 몸소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 위치에서 실무수습으로 근무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앞으로 경험하기 힘든 귀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경험은 훌륭한 학교이다. 그러나 수업료는 비싸다”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새로운 시작은 항상 두려움이 동반된다. 그러나, 그를 이겨내고 첫발을 내디디면 값진 경험을 얻어낼 수 있다. 
나 역시 초반에는 도청의 정보정책과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정책과에 있으면서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주무관들은 나에게 큰 귀감이 됐다. 
앞으로의 남은 공직생활을 나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해 도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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