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산학협력단, 가칭 동인초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
“시설 운영 주체 교육청만 아니라 마을 주민 등과 연계 방안 필요”

가칭 동인초 부지 지적 현황
가칭 동인초 부지 지적 현황

가칭 동인초 유휴 부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과 후 놀이와 미래교육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동인초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중부공원)과 도심형 초중학교 모델의 등장 등을 고려해 부지 활용방안의 의사 결정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인초 부지가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민만 아니라 도민 전체가 이용하는 시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교수 김민호)는 최근 가칭 동인초 부지 활용방안 연구 용역 최종 보고를 통해 동인초 부지에 전산센터, 제주융합과학연구원 분원, 방과 후 문화예술 생태 놀이센터를 설치하고, 전산센터 부지는 독서, 돌봄, 소통의 복합시설로, 제주융합과학연구원 분원은 제주문화교육센터를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 17년간 방치된 1만5863㎡의 가칭 동인초 유휴 부지(건입동, 일도이동 13개 필지)는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제3의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물질 자원이다. 부지 주변 반경 2㎞ 내에는 7개의 초등학교(제주동초, 일도초, 인화초, 광양초, 동광초, 남광초, 화북초)와 4개의 중학교(동여중, 제일중, 탐라중, 오현중), 3개의 고등학교(제주여상, 중앙여고, 오현고)가 있다.

산학협력단이 제주도에 필요한 시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도내 학생과 학부모는 ‘방과 후 놀이, 문화예술 활동 중심’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 미래교육 시설’을 우선시 한 반면, 교사는 ‘증가하는 교육 행정 수요를 충족할 교육지원시설’을 선호했다. 

산학협력단은 “설문조사와 전문가 FGI에서도 방과후 활동 공간과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며 “해당 시설의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 참여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시설의 운영 주체를 교육청만이 아니라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마을주민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개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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