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4 제주교육 역점과제 ⓵ 인성교육 활성화
교육계 화두 ‘교권 보호-학생 인권’ 균형 과제
교육 3주체 함께하는 인성교육 등 신규사업 눈길

2024 제주교육 역점과제는 인성교육 활성화, 학력 향상 지원 강화, 학교 안전 내실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이다. 제주매일은 제주도교육청의 역점과제를 4회에 걸쳐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9월 4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생을 스스로 마감한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지난해 9월 4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생을 스스로 마감한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의 ‘인성교육 활성화’ 핵심은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자질과 소양을 높이고 자연과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존중과 배려, 협동을 키우는 인성 덕목을 실천할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 교육계 가장 큰 화두는 ‘교권’이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불타올랐던 교권보호가 학생인권과 균형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교육청이 제주학생인권조례를 손질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제주학생인권조례는 교육활동 보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독소조항은 없지만, 지나치게 학생들의 권리만 담겨있어 교사를 존중하는 자세 등 학생 의무조항을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해 12월 28일 진행된 신년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의회와 협력해 기존 조례에 ‘누구든지 수업방해 금지, 교사나 다른 학생에게 폭언과 폭력 금지, 학교에 흉기와 마약·음란물 소지 금지’ 등의 내용을 넣으려고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모두 증진되며 상호 조화를 이루는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별 교육활동 침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학생인권교육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 ‘인성교육 중심 학교 교육과정 수립·운영 지원’이 올해에도 이어지며 인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신규 사업도 눈에 띤다.

올해 운영되는 신규 사업은 △자연과 함께하는 인성학교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 △교권 인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 △인성교육 장학자료 개발 △‘학생·학부모·교원’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인성교육 연중 캠페인 △인성교육 실천대회 등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개교였던 미래인성실천학교를 올해는 20개교로 늘렸으며 ‘마음을 나누는 인사,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가 따뜻한 제주사회를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상호 존중 의식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상을 마주하는 독서·인문교육’과 ‘감수성을 키우는 예술교육’, ‘다함께 참여하는 체육교육’도 진행된다. 특히 지역예술가 협력 예술수업 운영학교는 지난해 85개교에서 103개교로 확대됐으며, 미술 동아리 운영학교 지원은 올해 새롭게 진행된다. 또한 교원의 건강과 체력 증진 및 정서 회복을 위한 ‘교권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지원’도 올해 새롭게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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