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작년 12월말 27억여원에 매입 소유권이전 마쳐

서귀포시가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 서귀포관광극장 매입을 완료, 미술관 건립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 26일 류모씨(51·경기도) 등 3남매와 공공용지 취득협의서를 작성하고 이튿날 제주지방법원에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서귀포시가 매입한 부동산은 서귀포시 서귀동 519번지 등 토지 2필지 787㎡와 건물 연면적 825.39㎡로 대금은 27억5800만원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이중섭미술관 신축을 추진하면서 2022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미술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서귀포시는 당시 문체부가 작가 거주지 및 산책로와 함께 구 서귀포관광극장을 매입, 잘 보전하는 등 상징적 공간의 원안 유지 등을 조건으로 적정 판정을 내림에 따라 극장 매입을 추진해왔다.

서귀포시는 그러나 극장 소유주가 매도를 꺼리자 지난해 8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사업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내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말 안에 극장 건물과 토지를 수용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관광극장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기존 이중섭미술관을 철거하고 2027년 1월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구 서귀포관광극장을 소유주와 원만히 합의해 매입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예정대로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가 구 서귀포관광극장 매입을 완료, 이중섭미술관 신축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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