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제주시 총무과

 

APEC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영문 약자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의 달성을 목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체이다. 
APEC 회원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APEC 각료회의가 1993년부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되며 오늘날의 21개국 정상과 각료 6000여 명이 모이는 연례회의의 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재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개최국만 대한민국으로 확정됐으며 인천, 부산, 경주, 제주 등 4개 도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바, 제주연구원이 실시한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회의운영 수입, 관광객 지출 등 직접적인 수입만 5863억 원에 이르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조 원 이상의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로 열악해지고 있는 제주도의 재정난을 감안했을 때 APEC 제주 유치는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해 도민 사회 전체가 나서서 이뤄내야 할 사명이며 나아가 제주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기반을 마련해주는 찬란한 여명인 것이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모멘텀에 열린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현재 유라시아와 중동에서는 2개의 비극적 전쟁이 진행 중으로 신냉전 구도가 격화되면서 전쟁은 잦아들지 않고 되레 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신냉전 구도를 완화하고 군사적 긴장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국 APEC 제주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질서의 평화를 강조해야 하는 국제적 배경에서 제주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피력해야 할 것이다.
그럼 제주특별자치도가 APEC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 있을까? APEC이 태평양에 맞닿아 있는 국가들이 결성한 경제적 협력기구라고 한다면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태평양과 가장 많이 맞닿은 도시이며 태평양과 가장 가까운 대 태평양 최전방 국제도시다. 
또한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 또한 국제질서의 안녕과 평화의 가치를 강조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피력할 수 있는 이점이다. 
제주가 가진 다양한 장점을 활용하여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고 마침내 찬란한 제주의 여명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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