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새 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백룡의 해를 맞이하며 설렘으로 떠들썩했던 게 어제 일만 같은데 어느덧 십이지간이 두 바퀴를 돌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했다. 
예부터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창조, 생명, 신생을 의미하며 힘차고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활기찬 희망으로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일 년의 계획을 설계하고 수립해야 할 이 시기에 맞춰 우리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의 새해 영농설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1월 4일부터 1월 31일까지 총 16회 835명을 대상으로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1969년 ‘겨울농민교육’으로 시작된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시대별로 우리 농업의 변화상을 반영하며 매해 농업인에게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고 한해의 영농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해 왔다. 
특히 지난해 영농의 어려운 점과 문제점 도출로 현안 과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함께 소통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어 왔다.
올해에도 달라지는 농정시책, 농업기술원 연구개발 성과 및 2024년 중점 추진방향,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 홍보와 더불어 서부지역 소득작목인 마늘, 양파, 양채류, 단호박, 만감류, 노지감귤 등 8개 작목에 대한 핵심 실천기술 중심으로 실질적인 농업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했다.
갑진년에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통한 희망적인 농업 설계로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보자. 농업인 스스로가 현재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미래의 꿈을 이뤄나가기 위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