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열-제주시 농정과

 

농식품 구매방식이 정말 다양해졌다. 시장, 마트 방문에서 이제는 생산자에게 직접 주문하고 바로 집으로 신선한 농식품을 배송받는다. 농부가 직접 판매자로 나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가 농식품 판매 수단으로 새롭게 떠오르더니 이제는 각종 홈쇼핑, 홈페이지, 쿠팡 등 오픈마켓,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소비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클릭 몇 번으로 집 앞까지 신선한 농산물이 배달되고, 소비자와 진행자가 실시간 댓글로 소통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 믿음을 더해준다. 소비자는 생산자와 직거래하는 농산물이라 믿음이 가고, 라이브방송,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면서 ‘연결’의 끈이 생긴다. 이렇게 라이브커머스는 매출 증대,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한 밀접한 관계 형성 등 농식품 마케팅의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비대면 시대, 온라인 농산물 판매에 대한 농업인 의식조사를 보아도 온라인 농산물 판매에 대한 관심도는 51.2%, 온라인 농산물 판매 의향 52.5%로 농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온라인 농산물 판매 경험은 32.4% 정도이다. 아직 새로운 소비채널에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지역브랜드 비대면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소비방식에 농가가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2회 이상 라이브 방송을 하도록 제한하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에 맞춘 새롭고 다양한 판매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사업 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농산물 제조가공, 판매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고민하는 농업인, 농업법인, 생산자단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께서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제주시 농정분야 통합공모와 지역브랜드 마케팅지원사업 공모는 이번 달 부터 제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 가공, 판매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주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제품의 가치와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인식시켜 제주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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