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3115명 대상 실시 2023 학생인권 실태조사 발표
‘인권 존중 받고 있다’ 긍정 평가…민주적 의사결정 기회 확대

제주도 교육청
제주도 교육청

제주도 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실시한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학생 1791명, 교직원 488명, 보호자 836명 등 총 3115명이 참여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교 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보장이 부족한 항목으로 초등학생 68%는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와 학생의 참여권을, 중학생 66.1%는 복장·두발·용모 등 개성 실현의 자유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고등학생 45.2%는 휴대전화 전자기기 사용의 자유 등을 꼽았다.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침해는 ‘다른 학생으로부터 침해를 받았다’는 응답이 초등학생 86.6%, 중·고등학생 74.8%로 높게 나타났다. 내용으로는 언어폭력(초등 41.3%, 중등 51.1%), 신체 폭력(초등 21.9%, 중등 12.4%)순이며, 이 외 사이버 폭력(초등 10.3%, 중등 9%), 강요·협박(초등 9.7%, 중등 13.5%)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는 주로 선생님과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 인권 교육의 중요성도 나타났다. 도내 초등학생 79.6%, 중학생 63.9%, 고등학생 52.5%, 교직원 71.7%, 보호자는 27%가 인권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인권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학생 94.3%, 중학생 83.9%, 고등학생 86.4%로 나타났다. 교육 이후 생각·태도의 긍정적 변화는 초등학생 82%, 중학생 67.8%, 고등학생 74.9%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중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있다’는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91.5%, 중·고등학생 90%, 교직원 96.1%, 보호자 86.1%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 및 교직원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및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 더불어 올해는 학생 참여를 활성화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를 확대하는 등 권리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일상에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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