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균 29.06점·표선고 평균 29점으로 비슷
3학년 105명 중 26명 응시···응시율 저조는 숙제

표선고 IB 수업 전경.
표선고 IB 수업 전경.

제주 공교육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이하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이하 DP)에 응시한 표선고등학교(교장 임영구) 26명 학생들이 전원 합격했다.

지난 3일 IBO로부터 통보된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26명 학생 중 11명의 학생이 전체 디플로마 이수를, 15명의 학생이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으며, 45점 만점 중 고득점으로 분류되는 30점 이상의 학생도 5명을 배출했다.

세계 디플로마 응시는 5000여개 대학 2만여 명으로 평균 점수는 29.06점인데 표선고 학생들은 이와 비슷하게 평균 29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IB국제학교인 경북사대부고는 30여명이 응시해 표선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디플로마는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 득점해야 취득해야하며, 그 밖에 세부 요건을 충족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총 6개 과목을 이수하공, 6개 과목 전체를 이수하면 디플로마,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증을 획득하는 것이 과목별 이수증 취득을 말한다. 6개 과목 중 2개 과목은 영어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표선고는 지난 3년 동안 국제 IB교육을 진행하면서 수업을 참관하거나 프로그램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지역 교육청의 방문요청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정부의 교육개혁과 맞춤교육 정책의 모델로서 IB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3학년 전체 105명 중 응시 학생수가 26명으로 저조한 응시율을 나타냈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은 수시 전형으로 국내 대학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저조한 응시율을 개선하는 것이 주문된다.

임영구 교장은 “IB World School을 면 고등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것은 크나큰 도전이었다”며 “올해 처음으로 IB 1기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응시 학생 전체가 IB 디플로마와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한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표선고의 IB 교육 경험이 공교육 변화의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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