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까지 서귀포 기당미술관서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에 제주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는 특별전으로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를 마련해 작가 변시지의 예술혼과 독창적인 제주풍경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이번 특별전은 우성 변시지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20여 년간 명예관장으로 몸담고 애정을 가졌던 기당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시기와 주제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50여점과 변시지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줄 미디어 영상작업을 준비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 마련된 회화작업들은 변 화백이 제주에서 그린 작품이 대다수로 기존에 세밀하고 다양한 색채작업에서 황갈색과 검은색으로, 단순하고 함축적인 작업으로 변화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마련된 영상작업은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로 나눴다. 전반부는 변 화백의 먹의 선에서 시작해 담채색 사용으로 점차 변화되는 한국화 작업을, 중반부는 외로움과 절망감, 고뇌 등의 주제가 묻어나는 1990년대 검은색 바탕의 까마귀와 파도를, 후반부는 황토빛 밝은 노란색이 사용된 제주의 희망과 평온함, 다채로운 계절의 풍경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마무리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시지 화백은 제주의 자연, 햇살, 바람 등의 그림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제주화를 만들어냈다”며 “그의 창조성은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화풍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또한 “기당미술관의 초대 명예 관장으로 미술관 설립부터 작품 수집까지 서귀포 미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사랑 받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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