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선-서귀포시 안전기획팀장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열린 것은 2018년 부터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취약계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노후한 전기, 가스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지내고 있는 안전취약계층은 화재, 폭발 등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취약계층 가옥의 경우 대부분 낙후돼 전기, 가스 시설이 위험하게 설치돼 있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화재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시 재산피해는 고사하더라도 인명피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생계조차 어려워 안전 문제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는 재난취약계층을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는 누구에게 있을까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매월 4일은 안전점검의 날로 운영하고 있는데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4월부터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시행해 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2001년부터 재난취약가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서귀포시민안전봉사자협의회와 서귀포소방서 등 안전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와 함께 재난취약가구를 방문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7개 읍면동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가구, 장애인 가구 등 재난취약가구 221곳에  대해 노후전등 교체, 전기전열기구 점검, 가스누출경보기 설치, 소화기교체 등을 추진했다. 
올해도 1월부터 서귀포시민봉사자협의회와 함께 송산동 지역을 시작으로 17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재난취약가구에 대한 안전점검 및 재난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요령 등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새해를 맞아 내 주변의 이웃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서로의 건강과 안부도 물으면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