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 마약류 예방교육 담당교원 대상 심화연수 진행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올해 제주에 ‘마약 중독 재활센터’ 개소 예정

전국적으로 청소년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도 학생들과 학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마약 단속 건수는 2021년 10월 60명, 2022년 10월 95명, 2023년 10월 14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0대로 국한해 전국 단위로 보면 2023년 10월 한달 동안만 1174명(15세 미만 77명, 15~18세 803명, 19세 294명)이었다. 이는 2021년 10월 401명(15세 미만 3명, 15~18세 249명. 19세 149명), 2022년 10월 419명(15세 미만 40명, 15~18명 255명, 19세 124명)에서 두 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통계를 보면 전국 마약사범은 2만2393명으로, 조사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그중 10~20대 마약사범은 7754명을 단속, 이중 10대가 1174명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34.6%를 차지했다. 2022년(5041명) 대비 53.8%가 증가한 추세다.

그러나 제주에 대한 마약 통계가 마땅히 나와 있지 않아 그 필요성이 대두된다. 전국 단위, 지역 전체 연령 단위 마약 단속 관련 통계 자료는 있으나 제주지역 청소년 등 지역 연령별 통계 자료는 없다. 학생뿐만 아니라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상세한 제주지역 마약 관련 통계 작성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지역본부가 제주에는 없는 실정이라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다행히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는 올해 제주에 마약중독재활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에 제주도 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은 11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학생 마약류 예방 교육 담당 교원 대상 심화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각급 학교 마약류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청소년 마약 문제에 발맞춰 도교육청은 마약퇴치운동본부 강사를 초빙해 마약류 관련 국내외 동향 및 해외 교육사례, 마약류 및 관련 사례, 마약류 중독자 실제 회복 사례에 대해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단순히 마약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주는지 세계 사례를 보며 교육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마약 퇴치를 위해 담당자 교원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올해 마약 관련 연수를 중점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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