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도민연대-순천대연구소, 상호 정보 교류 등 협력 MOU

12일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사무실에서 4·3도민연대와 국립순천대학교10·19연구소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김진규 기자]
12일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사무실에서 4·3도민연대와 국립순천대학교10·19연구소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김진규 기자]

제주4·3과 여순(여수·순천)10·19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쌍둥이 사건이다. 제주4·3으로 촉발된 게 여순10·19이기 때문이다.

1948년 10월 19일 전라남도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4·3 진압 출동 명령에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며 봉기를 일으킨 게 여순사건의 발단이다. 대대적인 숙군작업으로 군인들은 물론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제주 4·3과 여순10·19를 조사하는 민간단체 간 연구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와 국립순천대학교10·19연구소(소장 최관호)는 12일 4·3도민연대 사무실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인 학살 등 국가범죄 연구 △피해자 구제 방안 및 트라우마 치유 등 연구 △피해지와 피해자 조사, 기록 및 통의 목적의 연구자의 교류 △공동학술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한 연구 내용 공유 △상호 연구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 교류 및 협력 등을 하기로 했다.

최관호 국립순천대학교10·19연구소장은 “여순사건이 제주4·3보다 특별법 제정 등 빛을 본게 20년 정도 늦다. 70주년 돼서야 활성화됐다”며 “앞으로 많은 교류를 통해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4·3중앙위원회 위원인 임문철 신부는 “제주는 여순에 많은 빚을 졌다. 앞으로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연구가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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