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 2월 25일까지 ‘서천꽃밭을 찾아서’ 개최
안진희 작가 ‘설문대할망’과 ‘서천꽃밭’을 재해석해

제주 여성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설문대할망’과 ‘서천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특별기획전으로 안진희 작가의 ‘서천꽃밭을 찾아서’를 열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제주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안진희 작가가 제주의 대표 신화인 ‘설문대할망’과 ‘서천꽃밭’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27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 신화 ‘자청비’에 등장하는 서천꽃밭은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곳의 꽃밭으로, 죽은 이들을 위한 꽃밭이자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이상향의 꽃밭이다.

작가는 신화 속 서천꽃밭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서천꽃밭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야행의 꽃들로 표현해 전시장에 옮겨 놓았다. 그래서일까 그림 속에는 작가가 표현한 서천꽅밭에 사람의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다.

오춘월 설문대여성문화센터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선조들이 남긴 제주인의 신념과 역사를 되돌아보고, 신화 이야기 속 상생과 평화의 지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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