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구상나무 병해 연구 체계화 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에서 확인된 병에 대한 확산 대비 방제법 개발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구상나무 자생지 내 병해조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됐으며, 확인된 병은 2022년 처음으로 조사된 구상나무 잎녹병을 포함해 ㅊ총 11종으로 한라산 영실지역에서 확인됐다.

식물병 확인을 위해서는 분리 배양한 병원균을 인공 접종해 동일하게 발병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지난해 구상나무 묘목에 접종한 결과를 올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구상나무 잎녹병을 닉물병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생활사에 병원체 동정 등 연구를 통한 논문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

전나무 속에서 쉽게 발병하는 구상나무 잎녹병의 중간기주로 관중(고사리목)이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중간기주 역할을 하는 고사리류 조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 병해 관련 연구는 조사 지역을 확대해 전염성 여부와 위협 수준 등 구상나무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병행에 대해 서울대학교 식물병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구상나무 잎녹병 확산에 대비한 방제법 개발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구상나무 병해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까지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실행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