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섭-농협경제지주 제주유통지원단
송효섭-농협경제지주 제주유통지원단

“자이 잘도 착하메”, 이 한마디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잘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상이 점점 삭막하고 각박해져 가다보니 상대방을 배려하는 ‘착함’이란 단어가 점점 생소해져만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나의 선행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착한 소비가 그것이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겨울철 국내 신선채소의 80%를 공급하는 식량기지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겨울채소의 최근 현실은 가혹하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생산비 이하의 가격형성과 더불어 농가 경영비 상승으로 제주지역의 농업인들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즉,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름에 빠져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주도와 품목 자조금단체, 제주농협에서는 농민에겐 제값을 주고 소비자에겐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착한 소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농협에서는 제주농산물 착한 소비 운동 외에도 라이브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 확대, 거래 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마케팅 강화, 제주 겨울채소 1212페스티벌 등 겨울채소 판로확대를 통한 제값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 첫 출하 제주 농산물 산지가격 판매, 할인쿠폰 발행 등 전국 하나로마트 등 주요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제주농산물 할인행사, 카카오메이커스 연계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재)한국사회투자, 제주농협 등과 함께하는 겨울 나눔행사를 통해 온정을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게 제주농산물로 따뜻한 겨울나기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수입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착한 소비로 제주농업을 지키고, 건강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방방곡곡에 제주 겨울채소 착한 소비운동 열풍이 불어 농업인이 살맛나고 도민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온기 넘치는 제주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