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미-제주도 식품산업과
강형미-제주도 식품산업과

올해산 월동채소(월동무,양배추, 당근, 브로콜리)가 과잉생산과 장기 소비침체 등으로 생산농가들은 겨울 한파보다도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지역 대표농산물인 감귤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월동채소는 농가들의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월동무는 폭설 등 자연재해가 없는 경우 하락폭이 매우 크고, 최근 5년간 가격이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서 월동채소 수급안정분야를 추진하는 담당자로서 가슴이 아파온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늘 있어 왔다. 그 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혼디모앙 십시일반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왔듯이 어려운 처지에 처한 재배농가들에게 그나마 도움이 되도록 소비촉진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우리 도에서는 이러한 추진 취지와 더불어 설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시중가격보다 5~25% 할인해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도민들이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월동채소 제주도민 착한 소비 촉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도와 농협, 품목별자조금단체가 함께 나서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단체, 자생단체 중심의 월동채소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도와 행정시(읍면동) 및 지역농협에서 사전 구매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접수기간은 1월 26일(금)까지인데 기간이 짧은 이유는 설 명절 전에 공급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런 취지로 추진하는 월동채소 제주도민 착한 소비촉진운동에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도민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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