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서귀포시 공보실
김승용-서귀포시 공보실

제주 전래의 이사철인 ‘신구간’은 제주도에만 있는 특유의 풍습으로 24절기의 하나인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올해는 1월 25일부터 신구간이 8일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지상에 머물고 있는 신들이 한해의 임무를 마치고 새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으로, 이 시기에 이사를 하면 안전하고 무탈히 이사를 할 수 있다고 제주 사람들은 믿고 있다. 
제주도 공무원들도 신구간에 버금가는 연례행사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른바 매년 1월초에 있는 공무원 인사이동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1월 22일자로 단행된 공무원 인사이동으로 서귀포시에서만 나를 포함한 450명 넘는 인원이 정든 사무실을 떠나 가까이는 청사 내 새로운 사무실로, 멀리는 한라산을 넘어 제주도청 등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갔다. 
정든 사무실과 직원과의 아쉬운 석별의 정을 뒤로 하고 새로운 자리와 새로운 시각으로 언제나 주어진 자리에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공직자의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개개인으로의 친절 및 청렴, 적극행정의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수준 높은 업무역량과 행정서비스를 기대하는 도민의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 한해에도 APEC 제주유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비롯한 도민의 미래를 결정할 다양한 화두와 민간 우주사업, 그린 수소 생태계 조성 등 다채로운 도정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도 올 한해 ‘시민 건강’과 ‘시민 행복’을 위한 ‘혁신도시 어싱광장’ 힐링공간 체계화,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 개원, 청년 ‘스타트업 타운’ 본격 추진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제값을 받고 있는 도민경제의 버팀목 ‘제주 감귤’처럼 올해도 도민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계속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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