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급당 학생수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상위권
‘콩나물 교실’ 여전해… 해결 방안 딜레마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제주도 학급당 학생 수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윗돌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학급당 학생수를 시도별로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체 평균을 보면 전국 평균 21.38명인데 반해 제주도는 22.72명으로 전국 시도 단위에서 가장 많았다.

유치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전국 평균 16.07명인데 반해 제주도는 19.01명으로 19.24명인 대구에 이은 2위였다.

초등학교는 상태가 조금 나았다. 전국 평균 24.61명으로 나타났는데 제주도는 21.15명이었다. 이는 경기도(23.13명), 대구(21.99명), 부산(21.49명), 인천(21.43명), 서울(21.27명)에 이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이었다.

중학교는 전국 평균 4.61명을 상회하는 25.45명이었다. 경기 27.32명, 인천 25.81명, 부산 24.58명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22.90명인데 비해 제주는 25.42명으로 나타났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왔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고, 전국 순위로 봐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나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이유는 아니었다. 학령 인구의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형국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과밀학급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학교는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도 있고, 지난 1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24년도 학급 편성 결과 발표’를 살펴보면 연령이 어려질수록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과밀학급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전망이지만 이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것이라 아이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릴 수 있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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