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9회로 전국 평균 4.8회와 격차. 영화관람 연평균 2.8회
한 분야 쏠림 현상은 없어. 코로나 영향 개인 단위 문화관람 변화

제주문화예술계는 여전히 코로나 이후에도 문화예술을 항유하는 도민들의 숫자가 늘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주도민이 문화 관람 활동 횟수는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문화 관련 분야 중 어떤 분야든 관람을 한 적이 있는 사람 중 몇 번 관람했느냐는 질문에 전국 평균 4.8회인데 반해 제주는 1.9회로 상당히 낮았다.

영화가 가장 많은 관람 수를 나타냈는데 연평균 2.8회를 나타냈다. 이것도 전국 평균 3.0회에 못 미치는 수치다. 문화 관람으로 분류되는 매체 중 영화가 차지하는 부분은 전국 77.4%인데 제주는 70.9%였다.

뒤이어 박물관은 전국 평균 2.4회인데 제주는 2.3회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미술관 관람은 전국 평균 2.3회와 똑같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연극·마당극·뮤지컬은 전국 평균 2.2회를 관람하는데 비해 제주도는 1.5회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문화 관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문화 관련 공연 및 행사를 관람한 비중은 53.0%, 여성은 55.0%를 나타냈다. 이 수치도 전국 평균에 비해 못 미치는 수치였다. 전국적으로 문화 관람을 한 적이 있는 남성은 54.41%였고, 여성은 56.3%였다.

다행인 것은 제주도민은 문화를 관람하는데 한 분야로 몰리는 ‘쏠림현상’은 없었다. 전국 시도 단위와 비교했을 때도 다양하게 관람하는 성향을 보였다.

전국 평균에 비해 못 미치는 문화 관람의 이유로 코로나로 인한 문화 관람 소비 형태가 변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이전 집단적인 문화 관람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OTT 등 개인 단위로 문화를 관람하며 소비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관객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짧은 시간 안에 돌아오진 못하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보다 많은 도민이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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