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위치한 휴애리
365일 꽃들의 향현

관람객들이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이를 확인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1월 말, 추위가 점점 누그러지는 이맘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치는 곳이 있다.

휴애리에서는 현재 유채꽃 축제가 한참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꽃들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돌하르방은 빨간 목도리를 매고 있어 귀여움을 더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연못길과 용천폭포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연못길은 6~7월 수국이 열려 아름다움을 더할 거지만, 그냥 연못만 봐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휴애리 동백꽃밭을 걷는 관람객들.
휴애리 동백꽃밭을 걷는 관람객들.

이후 동백길을 걷는데 아주 작은 동백만이 남아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따뜻한 봄을 더욱 만끽하려는 듯 아직 남아있는 붉은 동백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매화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개화하는 2~3월 중에는 ‘하얀 터널’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꽃의 동굴을 만들 듯 가지가 뻗어 있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휴애리에 마련된 포토존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휴애리에 마련된 포토존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늘로 뻗은 야자수들을 지나 카페에서 잠시 커피 한 잔 마신 후, 토굴을 가면 많은 포토존이 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을 만큼 아름답게 꾸며놨다.

먹이주기 체험장에는 흑돼지 뿐만 아니라 포니, 염소, 토끼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먹이주기 체험장에는 흑돼지 뿐만 아니라 포니, 염소, 토끼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이후 포니와 염소, 토끼, 흑돼지가 있는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는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먹이를 주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채꽃밭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유채꽃밭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이후 지금 한창 개화한 유채꽃밭이 나왔다. 아직 눈이 덮여 있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관람객들이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기념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었다. 하얀 눈이 덮인 한라산 정상, 눈이 녹아 푸른 중산간, 노란 꽃밭이 한눈에 들어와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휴애리 실내정원에 펼쳐진 수국.
휴애리 실내정원에 펼쳐진 수국.

수국과 동백꽃이 만발하는 때가 아니지만 실내 정원이 있어 꽃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9~10월에는 붉게 변할 핑크뮬리 꽃밭.
9~10월에는 붉게 변할 핑크뮬리 꽃밭.

아쉬운 건 핑크뮬리 꽃밭이었는데 핑크뮬리가 꽃피우진 않았지만, 마치 추수할 때처럼 갈색 깃대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여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휴애리는 1년 내내 볼 수 있는 꽃들의 정원으로 아름다움이 펼쳐져 있어 1~2달에 한 번씩 가면 또다른 휴애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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