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2024년 설 제수용품 물가조사 결과 발표…4인 가족 기준 33만원선

제주지역의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뛸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에서 지난 25~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지난해 30만2630원선보다 8.7%(2만8880원) 오른 33만1510원선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이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 하락한 품목은 9개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31.9% 상승한 11만675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의 경우 42.9% 상승한 3만5000원선, ‘배(5개)’는 33.3% 상승한 3만원선, ‘단감(5개)’은 40% 상승한 1만원선, ‘귤(노지1kg)’은 33.3% 상승한 6000원선, ‘밤(1되)’은 1만원선, ‘대추(300g)’는 28.3% 상승한 9000원선, ‘곶감(10개)’은 22.4% 상승한 1만6750원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 감소로 큰 가격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감귤 수요 또한 높아져 감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한라봉, 레드향 등의 만감류 작황이 비교적 좋아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0.9% 하락한 2만72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 설보다 3.0% 하락한 13만4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산적용, 1kg)’는 지난해보다 12.9% 하락한 5만2500원선, ‘돼지고기(오겹, 1kg)’는 5.2% 하락한 2만9,000원선, 계란(일반란 10개)은 2,700원선에 거래됐다. 해산물류는 ‘옥돔(국산1마리)’이 14% 상승한 3만원선, ‘동태포(500g)’가 1만원선, ‘오징어(2마리)’ 1만원선에 거래됐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7.7% 하락한 5만3310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조사 결과, 채소류, 육류 및 어류, 가공품의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과일류의 경우 지난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류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해 대비 설 차례상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 등 제수용품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정부에 추진 중인 유통물량 확대 및 할인지원 정책을 조속히 실시해 설 물가 안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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