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관광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월 제주지역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7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40으로 전월 대비 9p, 비제조업은 47로 15p 하락했다. 무엇보다 비제조업인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사업서비스, 기타 등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제주지역 업황BSI는 전국 69보다 22p나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국 71보다 31p 하회했으며, 비제조업은 전국 67보다 20p 하회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2%), 인력난·인건비 상승(15.9%), 비수기 등(12.0%)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다음 달 제주지역 업황전망 BSI도 47로 전월 대비 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46으로 전월 대비 2P, 비제조업은 47로 10p 하락했다.

박으뜸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은 “제주지역 업황 BSI가 전월 대비 하락한 이유는 최근 내국인 관광 경기가 안 좋고,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관광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한 점이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더해 민간 소비가 부진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지수화한 것이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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