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이  조명탄을 투하하며 실종된 선원을 찾고 있다.
서귀포해경이 조명탄을 투하하며 실종된 선원을 찾고 있다.

지난 27일 밤 9시 53분경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표선 선박(4.11t, 연안복합, 승선원 3명)이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장(59세)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6세) 등 2명이 실종됐다. 이날 밤 10시 42분경 인근을 항해하던 제3태양호에서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1명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날 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경비함정 11척과 해경구조대, 민간어선 3척, 상선 1척을 동원해 112발의 조명탄을 투하하며 광범위한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튿날인 28일 오전에는 해경 경비함정 10척, 해군함정 1척, 민간선박 3척, 상선 1척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공중에서는 해경 제주항공대 헬기 1대, 무안항공대와 김포항공대, 공군 등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다.

한상철 제주해양경찰청장도 현장을 순찰하며 모든 경비함정에 총력 수색을 지시하고 있지만, 사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야간 해상수색에서 사고지역으로 추정되는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예측 시스템을 이용해 수색을 전개했으며, 주간에는 함선 17척을 동원해 해수유동예측 결과를 활용해 선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 x 18.5㎞ 내의 해상을 수색구역으로 정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제3태양호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1명은 이날 새벽 2시경 성산포항으로 입항돼 119구급차량에 탑승해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전 사고선박 선장과 교신한 제3태양호 선장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선박이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 중이라고 교신 후 연락이 두절됐다.

서귀포해경은 제3태양호가 현장에 도착할 당시 사고선박이 보이지 않은 점에 비춰 사고선박이 침수로 인해 정상운 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높은 파도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구조 선원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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