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2024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6월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순회전 개최 예정
개선된 수장고 언론 최초 공개

국립제주박물관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립제주박물관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립제주박물관이 2024년엔 보다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강화하고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29일 언론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핵심 사업으로 △문화취약계층과 전 세대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 강화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전 개최(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순회전 등) △선진화된 소장품 관리와 서비스를 중점 추진한다.

문화취약계층을 비롯한 전 세대가 편한 체험을 위해 패널 내용뿐 아니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개선한다. 또 영상물을 이용한 정보 제공 활성화를 위해 대표작 10개를 선정해 영상으로 만들어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문화취약계층 및 문화소외지역 배려 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목표로 특수학급 연계 프로그램 개발, 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체험, 서귀포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접근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중으로 설치된 수장고 문의 모습. 총 8개의 문을 거쳐야 수장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중으로 설치된 수장고 문의 모습. 총 8개의 문을 거쳐야 수장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5억원을 들여 개선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개선된 수장고 내 격납장은 진도 6~7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완해 소장품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이동이 자동화된 모빌렉 격납장으로 교체했다. 기존 격납 면적보다 약 227%가량 증가돼 늘어나는 지역 출토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한다. 또한 화재 진압에 사용할 소화가스를 기존 하론 가스에서 친환경 가스로 변경해 환경까지 신경 썼다. 습도 등 환경에 민감한 서화, 서책 등 직물류 보관을 최적화하기 위해 맞춤형 중성 보관 상자를 제작해 안전한 격납을 도모했다.

언론에 최초 공개된 국립제주박물관 수장고 내 보관되어 있는 수장품들.
언론에 최초 공개된 국립제주박물관 수장고 내 보관되어 있는 수장품들.

국립제주박물관 박진우 관장은 “제주박물관은 제주를 찾는 모든 세대와 계층이 제주 역사와 문화를 더욱 알기 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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