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선정 이후 두 번째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소설가 한강이 쓴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소설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며 제주4·3이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을 주제로 한 소설로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경쟁하는 작품은 살만 루슈디(인도·영국)의 ‘승리의 도시’, 가와사키 아키코(일본)의 ‘말과 바람’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작별하지 않는다’와 마영신이 그린 만화 ‘엄마들’이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번역원과 프랑스 기메박물관에 따르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Le prix Emile Guimet de Litterature asiatique)은 프랑스국립동양박물관인 기메박물관이 주최한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에 더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7년 처음 제정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8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된 뒤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11월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 메디치상은 1958년 제정돼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 등과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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