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트립 3월 20일부터 종주 프로그램 운영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돈내코 입출로. [사진=제주올레트립]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돈내코 입출로. [사진=제주올레트립]

한라산 백록담 정상과는 전혀 다른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한라산둘레길은 높이가 아닌 깊이의 즐거움을 주는 트레킹 코스다.

제주올레의 공식파트너사인 제주올레트립이 한라산둘레길을 6일 만에 종주하는 프로그램을 도보여행자들에게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3월~6월, 9월~11월 각 1회씩 7회에 걸쳐 6일 동안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숯머르 편백숲길에서 천아숲길까지 총 9개 코스(약 80km)로 구성된 한라산둘레길을 걸어서 완주할 수 있다. 올해는 3월 20~25일 일정부터 시작이다.

한라산둘레길은 지난 2022년 국가 숲길로 지정돼 많은 도보여행자의 꿈이자 가고 싶은 여행지다. 제주도 한라산의 해발 600~1000m 높이에 위치한 길은 한라산을 둘러서 한 바퀴 도는 길이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할 중산간 이상 높이에 있는 오름들과 5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너는 트레킹으로, 산행 시 만발의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크고 작은 계곡들은 우천 시 성난 물살이 쏟아지는 곳이므로, 한라산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의 통제 알림 체크는 필수이며, 베테랑 인솔자의 동행을 권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과 항일운동의 발원지, 제주 4.3 유적 등, 제주의 역사와 제주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제주 문화의 길이자, 다양한 신화 속 배경이 되는 신들의 길이기도 하다.

한라산둘레길은 전문 인솔자와 함께해야 더욱 안전한 도보여행지다. 트레킹 전문 인솔자들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한라산둘레길의 식생부터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려주며 걷기 경험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인천에서 제주올레트립의 한라산 둘레길 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준원 씨는 “국내외 어딜 가도 이렇게 독특한 환경은 보기 어렵다. 계절마다 다른 자연풍경을 경험할 수 있고 도보여행을 통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1회 완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평소 여행을 자주 떠나는 편인데, 우선적으로 여행자들을 배려하고 더불어 환경까지 생각하는 제주올레트립을 자주 찾게 된다”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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