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예능 학원↑ 독서실은↓ 청소년이 원하는 전공 다양화 반영된 듯
대학은 가야지…수능 관련 학원 수도 증가

제주도내 수능 관련 학원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예능, 기예 관련 학원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청소년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가 무색하게 학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 수집한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현황’을 살펴보면 입시, 검정, 보습 및 논술 등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은 2021년 534개(제주시 456, 서귀포시 78), 2022년 600개(제주시 512, 서귀포시 88개, 2023년 636개(제주시 537, 서귀포시 99)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대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은 급격히 줄고 있다. 2021년 68개(제주시 57, 서귀포시 11), 2022년 60개(제주시 52, 서귀포시 8), 2023년 43개(제주시 37, 서귀포시 6)로 줄고 있어 청소년들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음악·미술·무용 등을 가르치는 예능 학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299개(제주시 224, 서귀포시 75), 2022년 325개(제주시 239, 서귀포시 86)로 급격히 상승했고, 2023년에도 334개(제주시 240, 서귀포 53)로 상승했다.

또한 국악·무용·연기(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등 기예로 분류되는 학원도 늘었는데 2021년 10개(제주시 8, 서귀포시 2), 2022년 13개(제주시 9, 서귀포시 4), 2023년 14개(제주시 11개, 서귀포시 3)였다.

수치를 볼 때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에서 주입한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의 척도였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것을 배우는 것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력 상승으로 인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대학 진학에는 신경 쓰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꼭 공부만이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학교 교육에 다양성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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