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제주 거주 작가 초대전 개최
김현숙·김산 작가 작품 22점

김산 작 '본향'
김산 작 '본향'

제주에서 나고 자란 화가들의 마음에 비친 제주의 자연을 엿볼 수 있는 초대전이 열린다.

이중섭미술관에선 2024년 첫 전시로 제주 거주 작가 초대전 ‘내 안의 자연’전을 2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현숙 화가의 작품 10점과 서양화를 전공한 김산 화가의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김현숙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화초(花草)를 주목하는 작가다. 식물로 말할 때 우리가 가꾸는 화초에서 독특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

김산 작가는 야생의 자연, 곶자왈을 기반으로 비현실적인 상상력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다. 작품에는 웅장한 자연 한 켠으로 마치 한라산 산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백록이 등장한다. 야생의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면서 신비로운 유토피아적 자연 세계를 보여준다. 현재 김산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면서 아트스페이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현숙 작 '꽃의 말'
김현숙 작 '꽃의 말'

한편, 김현숙 화가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제주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라대학 등에서 강의를 통해 후진 양성에 힘써왔고,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과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하면서 제주 미술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

김산 화가도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청년 작가로서 대학 재학시절인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초대전, 단체전 등에 70여회 참여했다. 특히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 전시에 초대된 유망작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은 무엇인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760-3567.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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