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20만명 유치 목표…제주관광진흥시책 통합설명회 개최

제주도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글로벌 관광지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원대한 포부 아래 2024년 제주관광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1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관광 유관기관·단체 및 관광사업체 20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주관광진흥시책 통합설명회를 통해서다. 통합설명회는 도(행정시 포함) 및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가 공동 주최했다. 기관별 시책을 공유해 협업을 통한 동반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모색하는 자리다.

통합설명회에선 기관별 올해 주요 시책이 제시됐다. 도는 우선 2023년 71만명 대비 69%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더불어 내국인 관광수요 확대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비 15.3% 증가한 8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방향은 △제주관광 품질 개선을 위한 민·관·학 협력적 거버넌스 강화 △관광수용태세 강화로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편의 증진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사업체·종사자 지원 확대 추진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 유치를 위한 직항노선 확대 추진으로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제주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화권 시장 대상 특수목적 테마관광상품 육성 체계 구축 △2024년 한국방문의 해 연계 유치마케팅 및 협업 등을 추진한다.

제주관광협회는 제주관광업계 경영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설명하고, 관광객 수요창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과 관광업계 비즈니스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전년 매출 대비 10% 증가한 144억원을 목표로 대규모 행사 주최 및 현지 전문 여행사 등 마이스(복합전시산업)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마케팅 등에 집중한다.

제주컨벤션뷰로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마이스 유치 확대를 위해 국내외 주요 마이스 박람회에 참가해 제주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인센티브 지원과 마케팅에 나선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갑진년 새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증가세로 출발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제주관광 회복 등을 통해 제주경제 대전환과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오늘 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설명회는 공공기관과 민간조직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제주관광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제주관광을 다시 일으켜 세울 특별함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평가를 염두한 듯 관광 관련 공공기관 주요 관계자들은 앞서 “공공과 민간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새로운 시도라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수준에 미치지 못해도 시작이 반이고, 변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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