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추진위 “위성곤 예비후보 말 아닌 행동 보여야” 촉구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고시를 촉구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고시를 촉구하고 있다.

4·10총선이 다가오면서 서귀포시 선거구에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2대 총선과 관련해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우선 추진을 내걸면서 제주 제2공항이 뒷순위로 밀려난 데다, 제주도지사 시절 제2공항 추진에 적극 앞장섰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기 내 기본계획 고시를 하지 않고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자 제2공항 찬성단체들은 사업 추진이 발목 잡힐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3선 도전에 나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하며 성산에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자 제2공항 찬반 진영 모두에서 비판받고 있는 형국이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돌연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이유에서다.

제2공항 찬성 단체인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발표 이후 예정지 지역은 극심한 주민 갈등을 겪으면서 경제는 피폐해졌다”며 “이 긴 고난의 근원은 제주지역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위성곤 예비후보를 두고 “정치적 야욕에 사로잡힌 위정자”라며 “제2공항은 지역의 백년대계, 지역발전의 최대 기회임에도 반대에 앞장섰다. 제2공항을 유치하려 노력해야 함에도 반대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 예비후보가 소신껏 했다면 제2공항은 9년째 표류하지 않고 진행됐을 것”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이제까지 과오를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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