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하수연구센터 분석 결과 수질기준 만족
방류 전 7개·후 8개 지점-최대 20개 확대 예정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제주도내 염지하수 이용 시설 8개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 [사진=JRI 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제주도내 염지하수 이용 시설 8개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 [사진=JRI 정책이슈브리프]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의 분석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렴 처리수 방류 이후 방사능 영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도내 염지하수 이용 시설 8개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JRI정책이슈브리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제주 염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결과 및 향후 계획’을 5일 공개했다.

센터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전인 6월과 후인 10월 각각 7개 지점과 8개 지점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비교군으로 해안지역의 지하수 관정 2개 지점을 추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삼중수소, 세슘-134, 세슘-137은 현행 먹는 물 수질 기준의 16~29% 미만으로 현재 정기적으로 관측되고 있는 연안 해수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중수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수질기준 권고안(1만㏃/ℓ)은 물론 국내 환경부 염지하수 먹는물 기준(6.0㏃/ℓ), 최소 검출한계 농도(2.05~2.21㏃/ℓ) 이하인 1.84~2.05㏃/ℓ이 검출됐다.

세슘-134는 0.66~0.99m㏃/ℓ, 세슘-137은 0.61~0.86㏃/ℓ이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서 세슘-137의 농도 기준이 3.0m㏃/ℓ,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세슘-134와 세슘-137의 합계 기준이 100㏃/ℓ임을 고려할 때 ‘안전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박원배 센터장은 “앞으로 해양방사능 측정망에서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관측지점을 최대 20개 지점으로 늘리고 연 4회 관측을 수행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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