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귀포 휴양림 숙소서 7마리 확인
7일까지 폐쇄 조치…당국 확산 억제 총력전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0여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한 휴양림 내 숙소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한 숙박시설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접수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로 확인했다. 도 관계자가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침대 이불 위에서 빈대 7마리를 발견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서 서식하던 것일 수도 있고, 투숙객이 입도하면서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 때문에 빈대에 물린 사람은 격리되지는 않는다”고 안심을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신고자는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했다. 해당 시설은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한 뒤 7일까지 폐쇄 조치한다. 이후 빈대가 발견되지 않을때 까지 주 1회 소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이 사실상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빈대의심 신고가 총 10건 접수됐지만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보건소 6곳에서는 빈대 발생 의심신고 접수시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시 방제를 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해 12월 4주차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세로 전환했다. 가정에서 빈대 발견시에는 스팀 청소기 등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하고 오염된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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