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소방서 한경119센터 소방사 강유진

한경119센터 소방사 강유진
한경119센터 소방사 강유진

불멍이란 ‘불을 보며 멍 때린다’의 줄임말로 캠핑장이나 벽난로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멍 때리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최근에는 야외뿐 아니라 장식용 또는 홈 캠핑 등 실내에서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에탄올 램프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에탄올 램프 화재 발생률도 늘고 있는데 최근 약 5년(2017. 8월~22. 8월) 간 소방청과 소비자원에 접수된 에탄올 화로 및 연료 관련 화재·위해 건수는 23건이며, 이로 인한 부상자는 22명, 재산상 피해액은 1억 2,5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탄올 램프 화재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무엇인가. 에탄올 램프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연료를 공급하거나 불꽃 점화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탄올은 연소 특성상 연소 시 밝은 곳에서는 불꽃을 확인할 수 없는 위험성이 있다. 또한 휘발성이 높고 인화성이 강해 쉽게 기화·점화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질로 인해 연료 보충 시 밝은 곳에서 불꽃이 보이지 않아 그대로 연료 보충을 하다 에탄올 증기가 폭발하거나 사용자의 옷에 착화돼 화상을 입는 경우, 에탄올 화로를 사용하기 위해 라이터를 켠 순간 유증기 등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있다.

에탄올 램프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할 때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에탄올 램프 사용 시 소화기를 비치하되, 연료를 램프 주변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사용 시 불이 번질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연료 주입 시에는 항상 조금씩 나눠서 에탄올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탄올 램프 점화 전 주변에 떨어진 에탄올을 화장지로 제거 후 불꽃 유무를 열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에탄올 램프 사용 시 위와 같은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 더욱 즐겁고 안전한 불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