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 협업에 라디오 실시간 방송 동시에

119 구급상황 관리 요원이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고 있다.
119 구급상황 관리 요원이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고 있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지도와 지역방송사,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 간 협업, 시민들의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오후 1시 20분경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동료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심정지 상황임을 확인한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 관리 요원은 신속히 인접 119구급대를 현장으로 출동시키는 동시에 인근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에 심정지 상황을 알려 현장을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지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안전체험관 직원들은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골든타임을 사수했으며, 서부소방서 119구급대의 전문응급처치(AED 등)로 환자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해 호흡을 되찾았다.

당시 도로는 차량정체로 교통 상황 좋지 않았지만 자치경찰단의 싸이카와 순찰차가 교차로와 정체 구간에 차량을 통제하고 구급차량을 에스코트한 덕에 병원까지 신속한 이송이 가능했다. 도내 라디오 4개 방송사도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본부장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일반 시민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위급한 상황을 목격한 누구나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에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소방은 설 연휴 기간 119 의료상담 건수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병·의원, 약국 안내와 질병 상담 등 구급상황 상담 기능을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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